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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공부

후집[93장/꾸미지 않은 것이 아름답다.]

코딱지2010.10.20 13:12조회 수 503추천 수 7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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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후집[93장/꾸미지 않은 것이 아름답다.]

文以拙進  道以拙成  一拙字  有無限意味
문이졸진  도이졸성  일졸자  유무한의미

如桃源犬吠  桑間鷄鳴  何等淳龐  
여조원견폐  상간계명  하등순룡

至於寒潭之月  古木之鴉  工巧中  便覺有衰颯氣象矣
지어한담지월  고목지아  공교중  변각유쇠삽기상의


글은 졸(拙)함으로써 나아지고 도(道)는 졸함으로써
이루어지나니, 이 졸(拙)자 한 자에 무한한 뜻이 있다.

복숭아 꽃 핀 마을에 개가 짖고,
뽕나무 사이에 닭이 운다 고 하면
그 얼마나 순박한가.

그러나 차가운 연못에 달이 비치고
고목에 까마귀 우짖는다 함은,
비록 교묘하기는 하지만
문득 쓸쓸하고 가벼운 기상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해설]

글과 도(道)와 사람은 능란한 것보다 졸(拙)한 것을 높게 칩니다.
능한 것은 속되기 쉽고 꾸민 것은 생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개와 닭은 사람 사는 곳에 있는 것이거늘, 신선 사는 도원(桃源)에
개가 짖고 닭이 운다는 것은 얼마나 순박하고 진솔한가요.
이에 비하면 차가운 못에 달이 비치고 고목에 까마귀가 우짖는다는
것은 교묘하기는 하지만 너무 쓸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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