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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총의 무한 변신 - 넓고 깊은 말총공예의 세계 로컬리지

코딱지2019.01.08 14:57조회 수 12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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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디터3시리즈콜라보테마로 보는 제주 이야기
말총의 무한 변신 - 넓고 깊은 말총공예의 세계 로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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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갈기와 말 꼬리털인 말총은 가볍고 마찰과 수분에 강하며 뛰어난 광택 등의 특성으로 다양한 공예품의 재료가 되었다. 조선시대 남성들이 머리에 썼던 망건, 탕건, 갓을 비롯해 허리띠, 빗자루, 솔, 망, 곤(베)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물건을 만드는데 주로 이용되었다. 말갈기는 빗자루를 만들었다.


   말총공예품과 말총을 엮기위한 골개판(중간) ⓒ제주명품공예인협동조합 제주도는 말의 산지였기 때문에 비교적 말총을 쉽게 얻을 수 있었으며 이에 따른 말총공예가 발달했다.
이중 말총으로 만든 탕건, 망건과 갓 등 조선시대 선비들이 외출할 때 갖추고 써야 했던 필수 의관이었기 때문에 제주의 중요하고 대표적인 역사적 공예 기술 분류돼 그 명맥을 잇기위해 노력중이다.

말총은 성분이 사람의 머리카락에 흡사하고 검은 색상 또한 비슷하기 때문에 조선시대 선비를 비롯한 성인 남자들이 머리를 간추리는 용도로는 최상의 재료였다. 고종 32년(1885) 단발령으로 인해 차츰 소멸되었지만 제주지역에서는 일제시대까지도 여전히 생산되었다.
대표적인 말총공예품
총모자 ⓒ제주민속촌 총모자

말총의 대표 공예품 '갓'은 크게 3가지 기능으로 구분 하는데, 그중 갓의 모자 부분을 총모자라고 말한다. 총모자장과 함께 대나무를 실낱처럼 떠서 갓의 아랫도리인 차양부분을 얽어내는 양태장, 이 두가지를 조립하면서 명주를 입히고 옻칠해 갓을 완성하는 입자장이 '갓'을 완성시킨다.  

  탕건(왼)과 정자관 ⓒ제주명품공예인협동조합, 제주민속촌 탕건(감투)

탕건은 갓을 쓸 때 받쳐쓰는 모자의 일종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착용하며, 일명 ‘감투’라고 불린다. 벼슬에 오르는 ‘감투쓴다’는 표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탕건의 재료는 말총 뿐 아니라 소꼬리털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양반들이 집에서 쓰는 뾰족한 모양의 '정자관'도 주로 탕건을 만드는 사람들이 만들었다.  


망건 ⓒ제주민속촌 망건

망건은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위해 두르는 일종의 머리띠다. 망건은 윗부분을 졸라매는 당, 아랫부분을 졸라매는 편자, 그물처럼 얽혀 이마 부분을 감싸는 잎, 뒤통수를 싸매는 뒤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계급을 표시하거나 장식을 하기 위해 앞뒤에 보석 등으로 만든 장식물을 붙였다.


말총공예의 현재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말총모자. ⓒ제주명품공예인협동조합 말총의 재료적 특성을 적용한 공예품은 종류가 다양하다. 털이 빳빳하고 질긴 말총은 비교적 내구력이 강하고 표면이 기름기가 있어 은은한 광택을 지닌다. 세월이 지나면서 구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집 있고 튼튼한 소재라는 장점으로 현재 말총모자, 말총 브로치, 말총가방 등 다양한 형태로 응용되며 발전하고 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말총 브로치. ⓒ박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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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리지 LOCALAGE <글 : 재주상회 편집부 | 도움말 : 한국문화재재단 ‘무형문화재 이야기’, 국립제주박물관 학술총서 ‘제주 말테우리 고태오의 인생 70년’, ‘제주기행’ | 편집 : 재주상회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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