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도움받기

석복수행...惜福 修行

2014.07.14 05:05

코딱지 조회 수:156 추천:9


                                석복수행(惜福修行) ♥




   이덕무의 ‘입연기(入燕記)에 각노(閣老) 부항(傅恒)이 죽자

   그 아들 부융안(傅隆安)이 석복(惜福)을 하려고 집안의 엄청난 보물을 팔았는데

   그 값이 은 80만 냥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석복은 더 넘칠 수 없는 사치의 극에서 그것을 덜어냄으로써 적어도 그만큼

   자신의 복을 남겨 아껴두려는 행위였다.




   송나라 여혜경(呂惠卿)이 항주(杭州) 절도사로 있을 때의 일이다.

   대통선사(大通禪師) 선본(善本)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다.

   선사가 말했다.

   “나는 그대에게 출가해서 불법을 배우라고 권하지는 않겠다.

   단지 복을 아끼는 수행을 하라고 권하겠다.“

   ( 我不勸口出家學佛 只勸口惜福修行)

   석복수행(惜福修行) 즉 복을 아끼는 수행이란 현재 누리고 있는 복을

   소중히 여겨 더욱 낮추어 검소하게 생활하는 태도를 말한다.




  여기에는 단단한 각오와 연습이 필요하다.

  구체적 지침을 몇 가지 들어본다.

  송나라 때 승상 장상영(張商英)이 말했다.

  “일은 끝장을 보아서는 안 되고 세력은 온전히 기대면 곤란하다.

  말은 다 해서는 안 되고 복은 끝까지 누리면 못 쓴다.“

  (事不可使盡 勢不可기?盡 言不可道盡 福不可형♤盡)

  공여일록(公餘日錄)에 나온다.




  송나라 때 진단(陳단?)도 사우채총설(四友齎叢說)에서 말했다.

  “마음에 드는 곳은 오래 마음에 두지 말고 뜻에 맞는 장소는 두 번 가지 말라.

  (優好之所勿久戀 得志之地勿再往) 비슷한 취지이다.

  한껏 다  누려 끝장을 보려들지 말고 한 자락 여운을 아껴 남겨두라는 뜻이다.




  명나라 진계유(陳繼儒)의 말은 이렇다.

  “나는 본래 박복(薄福)한 사람이니 마땅히 후덕(厚德)한 일을 해야 하리.

  나는 본시 박덕(薄德)한 사람이라 의당 석복(惜福)의 일을 행 해야겠다.

  (吾本薄福人 宜行厚德事 吾本薄德人 宜行惜福事)

  미공십부집(眉公十部集)에 나온다.




  “일은 통쾌할 때 그만 두어야 한다. 그래야 인생이 적막함을 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화를 능히 부릴 수 있다.

  말은 뜻에 찰 때 멈추어야 한다.  

  몸이 미치도록 허물과 후회가 적을뿐더러 취미가 무궁함을 느낄 수 있다.

  (事當快意處能轉 不特此生可免寂寥 且能駕馭造化 言當快意處能往

  不特終身自少尤悔 且覺趣味無窮)

  소창청기(小窓淸記)의 말이다.

  

  끝장을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세상에서 멈추고 덜어내는 석복의 뜻이 깊다.




                             <정민의 세설신어 중에서






*寂 : 고요할 적 쓸쓸할 적 駕 : 멍에 가, 능가할 가 廖 : 텅빌 료(요) 馭 : 말 부릴 어 尤 : 더욱 우

您 : 너 이(니)

  
[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채근담(菜根譚) 2010.06.17 1398
공지 명상여행이나...관련된 이야기를 쓰는 곳입니다. 2004.11.08 1210
공지 *화란 무엇인가? [2] 2008.11.24 1469
4696 옛날 소개글 2019.07.29 7
4695 김태영...멀리있는 무덤...김영동...멀리있는 빛....김수영 2019.05.12 11
4694 스코틀랜드의 속담 2018.09.22 21
4693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백범.... 2018.05.01 33
4692 깨우치다... 2018.03.07 34
4691 머무름..은.. 2018.02.12 50
4690 역지사지 2017.12.12 37
4689 공자의 사람을 보는 9가지 지혜 2017.09.23 51
4688 간디의 묘비에 새겨진 망국론의 2017.02.09 77
4687 자정기의(自淨其意) 2017.02.09 127
4686 자기 점검 방법...친구를 사귈 때 2016.12.10 72
4685 접시꽃 당신 2016.02.08 89
4684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2016.02.08 100
4683 2015.10.22. 서종중학교 전문직업인 진로특강에 대한 학생 소감(자연생태전문가 코딱지) 2015.11.17 110
4682 행복은 비교를 모른다. 2015.10.06 109
4681 진인 2015.05.21 121
4680 공동육아 해와달에 보낸...소개글... 2015.03.30 161
4679 지구여행자... 2015.02.07 158
4678 징기스칸... 2015.01.23 147
4677 소리 2015.01.01 99
4676 '아동인권선언' 2014.12.31 185
4675 (<어린이 행복선언>) 2014.12.31 112
4674 성심성의 2014.11.03 137
4673 착한사람이란.... 2014.10.29 149
» 석복수행...惜福 修行 2014.07.14 156
4671 인디언의 기도문(수우족) 2014.03.05 332
4670 코딱지 스승님의 말씀.... 2014.03.03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