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새도록
바람이 부는데
그 소리가 대단합니다.
새벽까지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주변의 것들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옆집..새로 지은 건물 잔해들이
모두 흩어졌습니다.
바람소리에 잠을 못 이루고
아침 아홉시에 들었습니다.
오후 한시에 일어나
나무를 주워다 불을 지피고.
통나무도 잘라
수레에 싣고 왔습니다.
하늘은 흐리고
비는 이슬처럼 내립니다.
손이 지립니다.
설겆이를 하고
나정우씨가 가져다 준
김치에
코알라표 들기름을 넣고
밤 한 그릇으로
하루를 때웁니다.
난로에 불 피우고
차 한잔 하며..
곶감을 먹는데
맛납니다.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시골의 삶은
치열한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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